brunch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2편

부산국제영화제

by 영화파파 은파파

이전 영화 칼럼에서는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21인 시네아스트에게 '당신이 믿는 영화의 힘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1편에서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부터 배우 '양조위'까지 살펴봤다. 2편에서도 7인의 답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디코 에네디.jpg 일디코 에네디

일디코 에네디 : '우리가 영화를 만들 때는, 늘 속임수를 쓰게 된다. 속이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진실을 더욱 쉽게 전달하기 위한 속임수다.'

'일디코 에네디'는 거짓말이 아닌 속임수를 쓰게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영화는 픽션에 기반한 예술매체라는 것과 영화를 만드는 기술적인 요소들을 의미하는 듯하다. 픽션에 기반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며, 이를 표현하기 위한 영화의 기술이 영화의 힘이라고 말한다. 픽션과 영화의 기술이 진실(영화에 내포된 메시지)을 더욱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줄리엣 비노쉬.jpg 줄리엣 비노쉬

줄리엣 비노쉬 : '영화의 힘은 가능한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

'줄리엣 비노쉬'는 진실되게 살아가는 것이 영화의 힘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본다. '최민식' 배우가 말했다. 배우가 작품에 임할 때,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 차이보다 진심으로 작품을 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줄리엣 비노쉬'는 비슷한 의미에서 말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진심 어린 연기는 스크린을 넘어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의 힘은 배우의 진심이 담긴 연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마르코 벨로키오.jpg
이상일.jpg
마르코 벨로키오, 이상일

마르코 벨로키오, 이상일 : '상상력'

'마르코 벨로키오'와 '이상일'은 짧게 '상상력'이라고 답변했다. 그렇다.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에 기반하고 파생된 예술적 산물이다. 영화의 모든 것은 상상력에서 출발하며, 끝맺음도 상상력이다. 사실에만 기반한다면 그는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된다. 물론, 다큐멘터리도 영화의 한 장르로 여기지만, 우리가 말하는 상상력이 더해지진 않는다. 영화는 상상력이 낳은 인간의 선물이다.

자파르 파나히.jpg 자파르 파나히

자파르 파나히 : '영화의 힘은 다음 세대를 위해 미지의 길을 탐색하고, 그 길을 열어가는 데 있다고 믿는다.'

'자파르 파나히'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개척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영화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영화의 발전이 다음 세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는 그만큼 우리 삶에 밀착된 예술 매체인 것이다. 책, 음악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예술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앞으로도 인간과 함께 할 것이다.

션 베이커.jpg 션 베이커

션 베이커 : '영화의 힘은 여전히 영화관에 있다고 믿는다!'

'션 베이커'는 영화관에 영화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필자도 최근에 생각이 바꾼 것인데, 영화관에서 경험하는 영화와 핸드폰, TV, 컴퓨터 등으로 접하는 영화는 큰 차이가 있다. 영화에 맞는 환경은 언제나, 앞으로도 영화관이다.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때로는 충격을, 때로는 감동을 선사한다. 그 경험이 인생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봉준호.jpg 봉준호

봉준호 : '잊을 수 없는 이미지'

'봉준호' 감독은 시각적인 이미지에 대해 말했다. '잊을 수 없는 이미지'. 영화에서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는 관객에게 깊은 잔상을 남기며 지속적으로 회자된다. 그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남겨질 때, 영화의 힘은 발생된다. 어떤 이는 서사에 집중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미지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만큼 영화에서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며, 이미지가 가진 영화적인 힘은 상당하다.


2편 끝

keyword
이전 17화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