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김부장의 생각들
나쁜 놈들에게는 제대로 복수해야 한다.
그냥 봐주면 안된다. 봐주면 또 그래도 되는 줄 안다. 대한민국은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관대하다. 그래서 사기 공화국 1등이라는 말도 있다. 오죽하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적 제재가 인기를 끌겠는가, 법이 구멍 나 있어서 그 구멍을 메운다는 대사가 나올 정도다. 사적 제재는 우리네 마음을 치유해준다.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기에 더욱 환호하고 열광하는 지도 모른다.
사적 제재는 영화, 드라마의 단골 주제다. 유괴범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 <프리즈너스>, 복수 대행을 하는 택시 기사 이야기 <모범택시>, 학교 폭력으로 넷플릭스를 달구었던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 범죄를 저질렀지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는 범죄자를 사적으로 응징하는 <베테랑2> 등 많은 작품들이 우리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사적 제재는 불법이다. 처벌 받을 수 있는 행동들이다.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이들을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복수하고 응징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직장내 괴롭힘이든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저 속으로 삭히고 참아야 되는 일들이 많다. 부조리하고 억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불편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그저 참는 것만으로는 수습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이들에게 철저히 더 아부하고 더욱 비위를 맞추고 그들에게 친해져라. 그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의 인정을 받아라. 그리고 난 뒤, 철저히 그들의 비밀,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리면 좋다. 그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목 말라 하는지를. 어쩌면 사기꾼들의 방식을 배워 두는 것도 필요할 지도 모른다. 옆에서 아부하고 좋은 말 해주고 선물해주고, 다정하게 대하고, 최대한 상대가 경계심을 풀게 만든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가 스스로 무너지게 놔둔다. 그의 곁에서 머물다 보면 그의 약점을 알게 되고, 그의 실수도 알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것들을 활용할 때가 올 수도 있다. 돈이 부족하고, 좀 더 돈을 마련하고 싶다는 이에게 탐욕을 부추기는 유튜브 영상이나 책들을 넌지시 알려주기만 해도... 그리고, 그에게 나가서 사업하면 잘 되실 것 같다고 띄워주고 환상을 심어줘라. 재테크 성공학을 권하고, 유명 스타 강사 투기 카페를 적극 권해라. 그러면 그는 스스로 몰락하고 무너질 것이다. 그렇게 적을 제거해라.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만드는 악인들, 빌런들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