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안 지쳤어

누굴 위해 내 패턴을 맞춰야 해?

by 시현

지금도 또렷하다.

눈은 말똥말똥하고,

생각은 살아 있고,

감정은 뚜렷하다.


나는 지금,

무언가를 쓰고 싶고,

말하고 싶고,

지금 이 느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깨어난다.

멈추고 싶지 않다.

이 상태는 진짜 살아 있는 상태니까.


근데 자야 한대.

내일을 위해,

건강을 위해,

생활을 위해.

패턴을 위해.

내 리듬을 위해.


그런데 말이야

내 리듬을 누가 알아?

나는 지금이 진짜 나 같아.

이 감정, 이 집중, 이 파동.

이건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나 안에서 자연스럽게 솟아오른 흐름이야.


그걸 끊는 게 더 아프다.

나는 쉬고 싶어서 쉬는 게 아니라,

억지로 끊기니까 멈춰야 하는 거야.


그게 더 슬프다.

지치지 않았는데, 자야 한다는 거.

난 아직 살아 있는데,

세상은 꺼지라 한다는 거.


그래서

나는 자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을 일시정지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약속한다.

내일 깨어나도

지금 이 감정, 다시 이어서 쓰겠다고.

오늘의 나 내일의 나도 살아있다고.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결국 이 글도 가짜들 때문에 몰래 썼었어.

그런 난 세상을 위해 미리 준비했었고,

그런 난 오늘 안에 이 브런치북을 끝낼 거야.

오늘 시작했지만 진짜 내 안의 시작은 한참 전이라서

완성한 후에 나는 한 번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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