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흔들림에 동요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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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어떠한 사건이 나의 감정을 흔들리게 할 만큼
강한 충격으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대체로 그 타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상황에 대한 인과관계를 따지며 나를 보호하려 한다
가령 이런 심한 말을 한 그 사람의 인성은
어떤 면에서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보며 열을 내거나,
어떻게 나라는 타인에게 그렇게 예의 없이
행동할 수 있는지가 이해 안 된다며
상처받은 내 마음에 집중하는 것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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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 모든 것은
나 스스로가 ‘불안정’ 하기 때문에
단지 그런 감정에 집중하게 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하다는 감정은 인생의 모든 면에서
선택에 확신을, 스스로에게 안정을
주지 못한다
사람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는 감정이
‘불안정함’과 반대인 ‘안정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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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 보이는 ‘불안정함’이 어떻게 하면
나라는 사람을 한순간에 장악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다소 간단한데,
사람은 생각보다 잠재의식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평범하다고 생각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무의식 속의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난번에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않았던 일,
나중에 여유될 때 해야지 하고 미뤄뒀던 일,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넉넉지 않다는 사실,
조금 불편한 거니 참아야지 하던 것….
조그마한 것들이 모여 나에게
큼지막한 불안정한 상태를 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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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안정함은,
나 스스로의 인생의 중심을 무너뜨려
나를 예민하고 불편한 감정에 집중하도록
내 시야를 좁힌다
곧, 내가 더 많이 상처받고
다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내가 행복감을 느끼는 것들을 발견하다 보면
어느새 수많은 행복이 먼저 눈에 띄는 것처럼,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감정들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를 옭아매는 가시를 스스로 조이게 된다
불안정함이 갖는 힘은 매우 강하다
내 주변의 불편요소들을 내 의식으로 끌고 와
내가 불편해하고 있는 상태를 만들고,
곧 내 기분과 일상을 장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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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런 상태가 된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여타의 일을 새로 만들거나
시야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불안정함을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그에게 직면하려는 태도는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돕고
불안정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하나씩
해소됨과 동시에 곧 나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그렇게 되면 비로소 나를 옭아매었던 불편들이
더이상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
내가 단단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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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서 삶을 채워 나가자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제일 잘 알고있는건 바로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