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 실패를 위한 삶 (1)_

완벽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쓸 것

by 현채움



_


나는 완벽주의가 있다

항상 완벽에 가까운 성공을 원하고

혹은 그 이상의 결과물을 위해 애를 쓰며

그렇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최대의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알고,

그 끝을 보겠다는 목적이 있으니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도하는 것이다


때문에 주위에서는 겉의 모습을 보고

근성이 있다며 칭찬을 하지만

미련함과 어설픈 완벽주의에 갇힌 나의 모습을

거울로 보곤 나는 이번에도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했다고 말하곤 했다


_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한순간의 판단을 하며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그중에서도 ‘실패’라는 건

‘완벽’한 길을 가는 데에 있어

가장 큰 방해요인이다


실패는 내가 한 선택이 틀렸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다- 느껴지게 한다


해서 대부분의 우리들은

실패를 겪은 순간 자책을 하며 자신을 원망하거나,

그전으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바꾸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_


하지만 실패는 일어나서는 안되거나,

피해야 할 원수 같은 존재가 아니다


‘성공’만 하는 삶이

굉장히 행복하고 남 부러울 게 없을 것 같지만

‘실패’를 해본 삶만이

정말 단단하고 탄탄하게 삶을 쌓아 올릴 수 있다


한 번보단 두 번, 두 번보다 세 번 실패해 본 사람이

더 깊이 있게 성장할 수 있다


그 결괏값이 결국엔 또다시 실패라 하더라도,

분명 그 과정에서 쏟은 노력이나

한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모습,

나를 또다시 힘든 감정 속에 넣는 선택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_


애초에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하나로

어떠한 것을 딱 잘라 정의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성공이고

어느 정도가 실패인 것일까?


그 기준은 또한 분명 나의 생각과 관점,

또 실패를 겪었을 때의 상황에 의해 바뀔 것이다


이전처럼 더 이상 일어날 수 없거나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다면

그 지점이 나의 끝이고

쉬어야 하는 정류장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전환점일 뿐인 것이다


단지 그뿐이다


_


나의 어설픈 완벽주의는

항상 스스로의 마지노선을 정해두고

혹은 누군가에게 빗대어 내 모습을 바라보게 했다


때문에 나완 다르게 재능이 뛰어나거나

노력을 효율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보면

위축되거나 그 사람을 닮기 위해 또 애를 썼다


어떤 방면으로든

나의 기준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한

내 마음은 병들고, 한 없이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올바르게 나의 실패를 바로 잡는 법을!



.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