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성지순례 2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_하우현성당

by 하연

날씨가 너무 좋았던 날. 오랜만에 성지에 가자는 엄마의 연락에 신이 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엄마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하우현 성당에 갔다. 하우현은 지나가는 길에 큰 표지판으로 많이 보던 곳이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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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부터 예쁜 겹벚꽃이 맞이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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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주변으로 예쁜 꽃들이 둘러져 있었고 하얀 성전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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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현은 1884년에 공소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고,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파견된 프랑스인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 신부 등이 정기적으로 순방하여 전교하였다. 이때에도 한국 천주 고는 박해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뮈텔 신부님은 상복으로 변장하고 하우현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우현은 현재 200여 명의 신자 수로 교우촌을 형성하고 있는 작은 본당이지만 본당 설정 역사가 124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의자가 없는 성당이라는 나무위키 글을 보고 갔었는데 이제는 좌식형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엄마와 함께 성전에서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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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옆으로 성인 볼리외 서 루도비코 신부님의 기념비가 있었고 그 뒤로는 옛 사제관이 있었는데 그 사제관은 초대 주임 샤플랭 신부가 1906년에 세운 옛 사제관으로, 2001년 1월 22일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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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상과 촛불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엄마와 하나씩 초를 켜고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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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기도도 드렸다. 처음으로 해보는 십자가의 기도였는데 제5, 6처쯤 됐을 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잠깐 기도를 드리는 건데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힘드셨을지 조금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 그 생각이 들자 이 기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14처까지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기도드리던 중 제11처 동상 앞에 작은 민들레가 피어있었는데 계속 눈길이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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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묵주기도를 드리는 공간도 있었다. 그리고 조경도 너무 예쁘게 되어있어 엄마와 벤치에 앉아 한참을 넋 놓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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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예뻤던 곳! 겹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있던 길이 있었다. 벚꽃은 이제 진 줄 알았는데 겹벚꽃을 보니 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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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 정도 엄마와 성지에 다니자고 얘길 했었는데 이번 달에 손골성지와 하우현 성당 두 곳을 가게 되었다. 성지를 많이 가보지 않아서 막연하게 그저 성인들을 모시는 작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예쁘고 아름답게 꾸며지고 관리된 곳이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기도를 드리는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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