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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뭐예요?

제5화 나는 당신의 MBTI가 궁금하지 않아요.

by 청경우독 Mar 28. 2025

"MBTI가 뭐예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인사말처럼 되어버린 말이다.

아마도 타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서 그럴 것이다.

낯선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은 건 인간의 지극히 당연한 본능이다.


하지만 난 MBTI에 대해서 묻고 싶지도 아니 그 자체로도 관심이 없다.


그럼 내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냐고?

아니 난 나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지 타인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다.


MBTI는 분명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MBTI는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틀에 맞춰서 보는 액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분명 나름의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사람을 분류해 놓은 것이겠으나 어떻게 그 기준이 모든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마스터키"일 수가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어보는 건 좋은데 상대방과 대화하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유형과 다른 면이 보인다는 이유로 당신은 그 유형이 아니라는 둥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왜 그럴까란 생각을 해보기 전에 성향이 그래서 그런 거라는 편견에 휩싸이는 것도 난 좋게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란 동전처럼 양면성 아니 다면성을 지닌 존재다.  

그런 사람을 자신이 직접 알아보는 노력을 처음부터 하지 않고 유형으로만 판단해서 그것을 기초로 처음부터 접근한다면


오히려 이는 타인에 대한 선입견과 착각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 더 개선되거나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오히려 더 망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차라리 MBTI를 묻는 것보다 상대에게 궁금한 것을 사소한 것이라도 물어보면서 알아가는 게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혈액형 성격설, MBTI, MMPI 등등 정해진 틀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마주 보는 눈으로

마주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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