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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기자가 만난 사람 17) 정경호 엔학고레 대표

by 최재혁

우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안 되는 게 ‘커뮤니케이션’ 아닐까? 세대 간, 성별 간, 집단 간 커뮤니케이션이 실패하니 자꾸만 분쟁이 일어나고 싸움만 커지고 있다. 소통이 정말 어려운 시대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각 세대가 쓰는 언어와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MZ라고 퉁쳐서 부르는 세대의 언어와 한국전쟁을 치른 세대의 언어, 미취학아동의 언어는 모두 다르다.

더더욱 우리 대한민국은 유교 사회였고, 워낙 급진적인 사회의 변화를 겪다 보니 세대 간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다. 유럽이 200년에 걸쳐 사회적 변화를 이뤄냈다면, 우리는 50년도 채 안 되지 않는가?

이에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는 미래에셋생명 지점장을 지내며 오랜 기간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전문가로서, 구성원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2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조직 내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고, 다른 하나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이다.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는 현장 실무자들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최고권자까지 도달해야 하기에, 언어가 자꾸만 바뀌고 결정 또한 달라진다. 현장 실무자가 내린 결정을 최고권자까지 한 번에 보고한다면 언어의 변화는 단 한 번만 겪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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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인 의사 표현은 서로 오해를 불러온다. 매일 보는 사람끼리도 서로 쓰는 언어가 다르기에 오해가 발생하는데, 진심 어린 잦은 미팅을 통해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소통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정경호 대표의 생각이다.

나 또한 우리 사회의 소통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겨, 대화법을 깊이 공부하고 있다. 마침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정경호 대표이기에 그와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깊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삶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대화가 완성될 수 있죠. 우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에 집중해보세요”라고 답했다.

어떤가? 당신은 좋은 대화로 좋은 대화를 이끌고 있는가?


* 만나고서 느낀 세 줄 포인트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올바른 방법으로 대화하는 것


좋은 질문이란 상대에게 관심 갖는 것


올바른 방법으로 좋은 질문을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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