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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의 현실-2

보너스 에피소드

by 연두

06화 고졸 취업의 현실-1

<전편 참고>


※ 본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놓은 것으로,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에서는 고졸 취업의 대한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했다면, 2편에서는 대학 진학에 대한 나의 생각과 고졸 취업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추후에 고졸 취업을 할 예정인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전히 대학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부모님들은

대학을 가기 싫어도 하다 못해 졸업장이라도 따놓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일부 사람들은

대학 가는 게 꼭 정답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대학을 안 가본 결과, 대학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게 맞았다.


요즘 취업을 하기 위해서 신입사원이 필요한 스펙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고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부분이 존재하고 고졸과 대졸을 차별하는 게 남아있어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대학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생각이 후자인 이유는 첫 번째, 요즘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졸업 후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일명 취준생)이 많기 때문이다. 대학교

졸업장이 있다는 건 당연히 좋다. 대학교를 꼭 나와야 하는 분야가 있고, 아직 일부 회사 중에서 아니 심지어 현장직까지도 대학교 졸업한 사람을 더 선호하는 직장들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일부 대학교 졸업생들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희망 기업에 대한 눈이 점점 높아져 본인의 스펙과 맞지 않는 상향 지원을 하다가 계속 떨어져 취업을 할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 분야와 반대로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조리 분야와 미용 분야, 컴퓨터 분야 등과 같이 대학교 가서 깊게 파지 않아도 조금만 공부해도 자격증을 딸 수 있고, 학교나 학원에서 지식을 갖춰오는 것보다 실전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분야들은 오히려 자격증만 따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는 게

경험을 쌓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대학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가지 않아도 나중에 라도 갈 수 있고, 대학교 학력을 대처할 수 있는 제도도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을 가고 싶지 않아서, 혹은 개인적으로 사정이 있어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을 경우 나중에 대학을 가고 싶거나, 갈 수 있을 때 돈과 시간만 있다면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대학에 갈 수 있다.(일부 대학교에서 만 30세 이상 지원할 수 있는 성인 학습자 유형도 있다.) 대학교를 가지 않아도 대학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그건 바로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학점은행제"라는 제도이다. 학점은행제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며 출결, 시험, 과제, 토론 등으로 점수를 따서 과목을 이수해 일정 학점을 모아 졸업하면 법적으로 대학교 학력과 동등한 학력으로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커리큘럼은 대학교와 비슷하기에 '온라인 대학교'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학점은행제는 대학교를 이미 졸업했어도 수강할 수 있는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는 장소에서 수업을 들으며 빠른 시간 내에 학점을 모아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니 고졸, 대졸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고 있다. 학사도 심리학사, 상담학사, 사회복지학사, 경영학사, 아동복지학사 등 다양한 학사들이 있어 관심 있는 학사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은데 그 분야의 대학교 학위가 있어야 하거나 현재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해서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나도 현재 학점은행제 심리학사의 마지막 학기를 수강 중이다.


1편에서 언급한 고졸 취업의 장점과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대학교를 가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고졸 취업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단지 고졸 취업의 단점이 조금 마음에 걸릴 뿐이다.


브런치에 고졸 취업과 이직, 그리고 사회생활에 대한 에세이를 연재하면서 내 글을 현역 고등학생들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서 들어와 많이 보는 것을 보고 지금 이 순간 진로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고민이 많을 시기인 그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비록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으나 내 글을 통해서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의 짐이 현재보다는 덜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고용 삼아 이야기 하고 싶다.


먼저 첫 번째, 고졸에 대한 안 좋은 시선과 차별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면서 고졸 취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다.

1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들은 우리들이 본인들이 들어왔을 때와 달리 편하게 입사했다고 생각해

우리가 뭘 하든 아니꼽듯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업무도 불친절하게 알려주며, 실수나 잘못을 했을 경우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큰 소리를 내면서 뭐라고 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고 낙심해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이 한 두 명씩은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악으로 깡으로 노력해서 그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꺾어주면 되니까 말이다. 나도 첫 직장에서 근무하기 전에

학교에서 현장 교육을 거치고 첫 직장이 될 뻔한 곳이 있었다. 그곳도 공장이었는데, 그들은 우리가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우리를 싫어하는 티를 많이 냈는데, 교육이라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것이었지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다.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아예 사라지기에는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


두 번째는 취업처(혹은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만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고졸에 대한 안 좋은 시선으로 대졸이나 일반 직원과 차별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등의 직장이 잘못한 문제도 있지만 우리 고졸 취업자들도 학교나 학원

에서 연결 시켜 주었든, 본인 힘으로 그곳에 입사했든 간에 한 사람의 팀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단순히 어리기만 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거다. 입사했다고 끝이 아니다. 맡은 업무에 대충 하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책임감이 없는 모습이 상사의

눈에 계속 띈다면? 가뜩이나 아직도 남아있는 안 좋은 인식을 더 키워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도

바뀌어야 하지만 우리부터 생각을 올바르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고졸 취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지금 또래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울 수 있으나 그건 잠시 뿐이다. 대학을 간

그들이 대학을 졸업한 4년 뒤, 그들이 서 있을 위치와 우리가 사회에서 실전을 쌓아 올려 서 있을

위치를 생각해서 비교해 보라. 그들의 진정한 사회생활은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 시작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졸업 한 이후면 최고의 경우 직급을 달거나, 경험치가 쌓아져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넓어져 그들은 이제 직장을 구하고 있을 때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


네 번째는 현재 우리에게 취업이란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미 진로나 목표가 뚜렷하고 본인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더 많을 것인데, 혹은 취업=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진로나 목표를 정할 필요는 없다. 일 하면서 진로나 목표를 찾아도 상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분야가 자신과 맞지 않다면 바로 그만두고 따른

길을 찾아가도 된다. 사실상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새로운 길이

많이 열려있고, 사회초년생에게 취업이란 돈이 아니라 경험이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학교나 학원에서 연결시켜 주는 취업처를 너무 믿지 않는 것이다.

사실 나는 그들에게 이 말을 제일 하고 싶었다. 이 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교나 학원에서 우리에게 취업처를 연결해 주는 것의 초점이 우리가 좋은 곳에 가서 일하는 것보다 우리를 취업시켜 주었다는 것, 학교나 학원에서 이곳을 졸업하고 나서 취업자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느냐에 대한 홍보를 위한 실적에 더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잘 지키는 회사인지까지는 고려해도 정작 사회에 나가서 취업을 할 학생들의 애로사항은 포함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잘 맞는 곳으로 보내주었다고는 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도 졸업 전까지라

졸업하고 나서 대우가 바로 돌변하는 회사도 있을 수 있다. 학교와 MOU계약을 맺은 취업처 중에서 실제 일했던 사람들에게 근무하기 안 좋은 곳으로 평가되는 곳들도 있으며, 선생님들의 지인 직장이거나 인력이

많이 필요한 프랜차이즈인 경우가 많아서 취업처가 연결되었고 연결시켜 주시는 것까지는 감사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해보되 부정적인 대우를 받거나 본인과 맞지 않다면 바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학교 취업처에서 일해본 것 자체가 큰 경험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직장이었더라도 큰 경험을 하나 얻었기에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직장을 구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TMI

1. 대학을 다 나오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 조차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진로 고민은 평생 하는 것 같다.


2.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조건- 고졸 80학점(전문학사), 140학점(학사), 전적대(대졸) 48학점

인터넷에 학점은행제 검색하면 많은 검색결과가 뜨는데, 광고인 경우가 많으니 어느 정도는 걸러야 한다.


* 공지사항 *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글에 조금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다음 주부터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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