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브랜딩 하는 방법

0에서 시작한 AI 플랫폼 도전기 11화

by 엘킹

오후 2시, 정해진 시간에 줌 미팅방에 접속했다. 대표님과 L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L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네, 안녕하세요."


화면을 공유하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신청자 현황부터 확인해볼까요?"


구글 시트 대시보드를 열어보니 숫자가 꽤 올라가 있었다. 기존 고객 채널에서 30명, 유튜브를 통해서 15명, 그리고 어젯밤부터 시작한 메타 광고로 25명이 추가로 들어왔다.


"와, 벌써 70명이네요!" L의 놀란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맞아요. 메타 광고 효과가 생각보다 좋네요."


대표님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셨다. "역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타이밍이 좋았네요."


나는 옆 탭으로 넘어가서 설문 응답 현황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거 보세요. 설문 응답도 계속 들어오고 있네요."


화면에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AI 툴 활용법', 'ChatGPT 고급 사용법',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 같은 키워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거 진짜 도움이 되네요." L이 감탄했다. "발표 내용 구성할 때 참고하면 되겠어요."


"그렇죠.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미리 알 수 있으니까 훨씬 효율적이에요."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L군, 이제 웨비나 리허설 일정을 잡아야겠어요. 언제가 괜찮아요?"


"음... 제가 시간은 유연하게 조정 가능해요."


"그럼 이틀에 한 번씩, 총 세 번 정도 해봐요. 첫 번째는 내일 오후 어때요?"


"네, 좋습니다!"


L의 대답에 활기가 넘쳤다. 확실히 실제 신청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니까 현실감이 다른 것 같다.


"그리고 메타 광고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나에게 물으셨다.


"지금 여러 개 이미지로 테스트하고 있어요. 효율 좋은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할 예정입니다."


광고 관리자 화면을 보여주면서 설명했다. 현재 5개 광고 세트가 돌아가고 있는데, 그중 2개가 특히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그럼 성과 좋은 것들 위주로 예산을 늘려봐요." 대표님의 조언이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다음 안건으로 넘어갔다. "이제 웨비나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으니까, 실제 상품 결제 페이지를 만들어야겠어요."


"아, 웨비나 당일에 제안할 상품 말이죠?" L이 물었다.


"맞아요. 러셀 브런슨 웨비나 퍼널 그대로 따라가는 거니까요."


화면을 바꿔서 러셀 브런슨의 웨비나 구조를 다시 보여줬다. 무료 특강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마지막에 유료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었다.


"결제 페이지에 들어갈 내용들을 정리해볼까요?"


노션 페이지를 새로 만들면서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일단 기본 상품 구성은 홈페이지 제작 수업과 비슷하게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밀착케어도 추가할까요?" 내가 물었다.


"당연하죠. 홈페이지 수업 때 만족도가 엄청 높았거든요."


L이 궁금한 듯 물었다. "밀착케어가 뭐예요?"


"1:1 밀착 케어에요. 수업 들은 후에도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거죠."


"아, 그거 좋네요. 혼자 할 때 막히는 부분들이 많을 텐데요."


"맞아요. 그래서 추가 비용을 받더라도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상품 구성을 대략 정리하고 나니 시간이 꽤 흘렀다. 마지막으로 L이 준비한 걸 확인해보기로 했다.


"L군, 그 AI 영상 한번 봐도 될까요?"


"아, 네! 여러 개 만들어봤어요."


L이 화면을 공유했다. 화면에 나타난 건 AI로 생성한 캐릭터 영상이었다. 젊은 남성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AI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오, 퀄리티 괜찮네요."


다음 영상도 재생해봤다. 같은 캐릭터였지만 배경과 내용은 달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다.


"이거 다 같은 캐릭터로 만든 거예요?" 대표님이 물으셨다.


"네, AI 툴에서 고정된 캐릭터로 여러 영상을 만들 수 있거든요."


세 번째, 네 번째 영상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잠깐, 이거..."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이걸로 브랜딩이 가능하겠네요?"


"브랜딩이요?" L이 되물었다.


"네, 이 캐릭터를 계속 사용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각자 브랜딩을 할 수 있는거죠."


대표님도 눈이 번쩍 뜨셨다. "아, 그거 좋은데요?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겠어요."


"맞아요. 그리고 얼굴 노출 꺼리는 사람도 사용하면 좋을 것 같고요."


L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앞으로 이 캐릭터로 계속 영상을 만들면 되는 거네요?"


"그렇죠. 각 분야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고 영상만 만들면 다들 좋아하겠어요."


미팅이 끝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그 캐릭터가 맴돌았다. 확실히 AI 시대에는 이런 새로운 브랜딩 방법들이 가능하구나.


L의 프로젝트가 단순한 웨비나를 넘어서 뭔가 더 큰 그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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