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시작한 AI 플랫폼 도전기 10화
어제저녁, 기존 고객들에게 웨비나 홍보 메일을 발송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떨렸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어? 벌써 20명이나 신청했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한 신청 현황에 나도 모르게 놀란 목소리가 나왔다. 어제저녁 6시에 발송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 정도라니. 역시 기존 고객들의 관심도는 달랐다.
오늘 오후 줌 미팅에서 대표님과 L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기존 고객 홍보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명 신청했어요."
화면 너머로 L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요? 벌써요?"
"네, 생각보다 빠르게 반응이 오고 있어요."
대표님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셨다. "좋네요. 이 정도면 베이스는 확보한 셈이에요."
"그리고 오늘 밤 12시부터 메타 광고도 시작합니다." 내가 계속 설명했다. "총 3개 채널로 신청받을 예정이에요. 기존 고객, 유튜브, 그리고 메타 광고."
L이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럼 신청 현황은 어떻게 관리하시는 거예요?"
"구글 시트로 다 연동해 뒀어요. 어디서 신청했든 한 번에 확인 가능하거든요."
화면을 공유해서 실제 대시보드를 보여줬다. 깔끔하게 정리된 스프레드 시트에 실시간으로 신청자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와, 이거 진짜 편하겠네요." L의 감탄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그리고 여기 봐요." 나는 옆 탭을 클릭했다. "설문 응답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뒀어요. 주문 완료 후에 받는 설문 말이에요."
대표님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L군, 이게 진짜 중요해요. 지난번에 말했듯이 사람들이 뭘 궁금해하는지 미리 알 수 있거든요."
"네, 그럼 그걸 바탕으로 발표 내용도 조정할 수 있겠네요."
L의 대답을 들으며 생각했다. 확실히 이해가 빠르다. 이론적인 부분은 거의 다 소화한 것 같다.
미팅이 끝나고 30분쯤 지났을 때, L에게서 카톡이 왔다.
"팀장님, 지금 신청 현황 다시 확인해 봤는데 22명이에요!"
"오, 계속 늘고 있네요."
"네, 신기해요. 준비할 때와 실제로 주문이 들어올 때가 이렇게 다른 줄 몰랐어요."
메시지 너머로 L의 흥분이 전해졌다. 확실히 준비 단계와 실행 단계는 완전히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저녁 11시쯤, L에게서 또 연락이 왔다.
"팀장님, 너무 흥분돼서 잠이 안 와요 ㅋㅋ"
"그럴 만해요. 처음이니까."
"진짜 신기해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막막했는데 이제 정말 사람들이 신청하고 있다니..."
나도 그 기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기획 단계에서는 모든 게 가상이었지만, 이제는 진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니까.
"내일부터 메타 광고도 돌아가면 더 늘어날 거예요."
"네, 그런데 약간 긴장도 되네요. 진짜로 해야 한다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이미 시스템은 다 준비됐잖아요. 이제 남은 건..."
"발표 연습이죠?"
"맞아요. 그것만 잘하면 돼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문득 생각했다. L도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에 왔구나. 기획부터 시작해서 랜딩페이지, 결제 시스템, 홍보까지. 이제 정말 무대에 서기만 하면 된다.
주문이 실제로 들어오기 시작하니 모든 게 현실처럼 느껴진다. 더 이상 연습이 아니라 진짜가 됐다는 뜻이다.
L의 첫 웨비나까지 이제 진짜로 며칠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