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걸 해봤자, 어차피 안 될지도 몰라.’ 경험상 안 되는 일이 훨씬 많았고, 결과보다 허무함이 남았던 날들이
더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인생을 바꿔온 순간들은 항상 단 1%의 가능성에서 시작되었다.
기대 없이 보낸 한 통의 메일, 흔한 일상 중 쓴 짧은 문장,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 들인 한 잔의 커피.
그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고, 작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결국 인생은 확률 싸움 같다.
0%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1%가 생기는 순간 ‘혹시’라는 가능성이 문을 열어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 1%를 위해 움직인다.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기대를 놓지도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진심으로, 조금 더 부드럽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되는 일의 대부분은 결국, 노력한 끝에 생긴 확률 속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믿기로 했다. 이 마음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충분한 이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