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비로소 시작된 감정의 내공을 쓸 때

by 해피마망

보통 사람들은 나이 듦을 '퇴화'나 '상실'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고 경험한 바로는, 노년은 오히려 인생에서 가장 정교한 능력이 꽃 피는 시기이다.

20세에 생물학적 성장은 멈출지 몰라도, 인간의 성숙은 유효기간이 없으니까 말이다.


1. 70대, 불필요한 감정 소모에서 해방되다

60세를 넘어 70대에 이르면 우리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다.

바로 '감정의 가성비'를 맞출 줄 아는 지혜이다.

젊은 시절에는 사소한 나쁜 일에도 온 마음이 지배당하고 연연했다면, 이제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의 경중을 정확히 계산할 줄 알게 된다.

내게 주어진 한정된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아는 것,

그리하여 불필요한 감정 낭비에서 벗어나 평온을 유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70대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내공이다.


2. 기억력의 감퇴? 사실은 '자기 오해'일뿐

많은 분이 "나이 드니 깜빡깜빡한다"라며 위축되곤 한다.

하지만 인지 능력과 기억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게 후퇴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 들면 기억력이 나빠질 것'이라는 주관적인 착각과 위축이 뇌를 더 쉬게 만들 뿐이다.

중요한 것은 뇌를 어떻게 쓰느냐이다.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 바로 '전망하는 힘'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과거를 반추하기보다 내일을 예측하고 미래를 설계할 때 우리 뇌는 가장 활기차게 움직인다.


3. 나를 지키는 법: 몸과 마음은 같은 건전지를 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 우리 뇌가 느끼는 고통은 몸을 다쳤을 때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이다.

정신적 고통이 교통사고 수준으로 밀려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을 돌보는 것이다.

마음이 힘들면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기고, 내 손을 스스로 잡아주는 것.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기에, 몸을 돌보는 것이 곧 심리적 심폐소생술이 된다.


4. 늙음이 아닌 '변화'를 선택하는 삶

성장이 멈춘 노년은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으며, 새로운 경험을 거부한다.

하지만 '신노년'은 다르다.

- 안 해본 일을 해보고, 안 만나본 사람을 만나는 것.

- 자신의 세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것.

- 주름에 굴복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것.


나는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믿음, 나를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는 그 마음이 우리를 '그저 늙은 사람'이 아닌 '깊어지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나이 들수록 나아지는 감정 조절의 힘, 이제 그 덕을 보며 살아갈 시간이다."



신중년 워크숍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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