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엄마의 생활철학#2

삶의 온도는 몇 도일까

by 해피마망

인생의 열도 균형이 필요하다.


저녁반찬으로 부침개를 부친다.

하나는 부추전, 하나는 김치전.

팬 두 개를 나란히 올려놓고 번갈아 뒤집는다.

기름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가 부엌을 가득 채운다.

내 마음의 세상 근심도 다 녹아내린다.


두 팬을 함께 다루다 보면 자꾸만 불의 세기를 조절하게 된다.

한쪽은 너무 센 불에 금세 타고, 한쪽은 약한 불에 잘 익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내 삶도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한쪽은 너무 서둘렀고, 다른 한쪽은 미뤄두었다.

어느새 내 인생의 불조절을 잊고

살았던 거다


이제는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

불의 세기를 조금 낮추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는다.

삶도 그렇게, 균형을 맞추며 익어가면 되는 거지.


두 팬 위의 부침개가 동시에 노릇노릇 익어간다.

뒤집개를 들고 가만히 지켜본다.

인생도 부침개처럼 타지 않게, 덜 익지 않게,

적당한 열로 오래 지켜봐야 한다.


불은 세게, 마음은 천천히.

"나는 오늘도 내 인생의 주방장이다."





"오늘 부침개를 부치다 문득 생각했어요.

살다 보면 적당한 온도를 찾는 일이 더

어렵죠.

그런데요, 태워도 괜찮고, 조금 덜

익어도 괜찮아요.

그게 다 '내 인생의 맛'이거든요. "




<상큼 발랄 해피마망의 인생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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