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스 컨시어지 면접

by 민지글


면접에서 불합격되고 나서 아무래도 5성급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관련 경력을 먼저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락이 온 곳들 중에서 규모가 조금 작은 4성급 정도인 호텔에서 일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레지던스 컨시어지라는 직무가 궁금하기도 했고 호텔 프론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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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_2025-07-20_at_3.32.50%E2%80%AFpm.png?type=w1 레지던스 컨시어지


공고에는 Corporate Concierge라고 되어있기는 한데, 실제로 일하고 나니 Security 직무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느꼈다. 호텔의 경우 단기 거주자들이어서 고객이 매일 다르고 복잡하고 다양한데 이곳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거주자들이 고객들이라 고급 아파트 경비원에 가까운 것 같다. 돈 있고 배운 사람들이라 굳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극단적인 컴플레인이 없는 대신, 청결, 시설, 보안 관리, 손님과의 장기적인 관계 유지가 중요한 것 같았다.



이번 면접도 굉장히 빠르고 형식적인 느낌이었지만 호의적이었다. 로스터와 야간 팀이 있고, 아침과 낮 시간에 빌딩 매니저와 둘이서 일하고 하루 12시간을 혼자 프론트에서 앉아서 일하는 만큼 아무나 뽑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빠르게 일하게 된 만큼 이 자리도 회전율이 빠르고 누군가의 공석을 급히 채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매니저도 중국계 호주인이기도 했고, 되게 좋게 봐주는 듯했고 면접도 쉽고 편하게 해 주시려고 노력하셨다. 간단한 서비스직 관련, 건물 시설이나 보안 관련, CCTV 감시 경험 등의 질문이 있었다.


시드니에 도착해서 2주 만에 구한 만큼 원하던 일, 딱 맞는 일은 아니지만. 모든 직업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위치가 서큘러키와 오페라하우스이기도 하고, 매니저도 좋고, 딱히 진상도 없는 편이고, 전체적인 환경도 나쁘지 않고, 잔잔하니, 4일 쉬며 몰아서 일하기 좋지만. 늘 그랬듯 이 일도 과연 얼마나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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