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호텔 프론트 면접

by 민지글

퇴사 후 요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현실과 시드니로 돌아온 7월부터, 다시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1.5년의 비자와 3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가지고서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이 모든 과정이 벌써부터 지치긴 하지만 아직은 할만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려나.



기존 이력서에 최근 이력을 넣어 조금 수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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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호텔과 호스텔, 오피스와 프론트 경험을 넣은 이력으로 회사 내의 receptionist/administration assistant 혹은 호텔의 front office를 지원했다. 호텔의 경우 겨울이라서 그런가 시기상 채용 공고가 적었고, 주로 4성급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5성급의 호텔 프론트와 회사의 리셉션의 경우엔 대부분 경력자 혹은 비자와 언어가 확실한 현지인을 선호하는듯했다. 그 외에 한국 회사나 한국인을 필요로 하는 administrative assistant 사무직 몇 군데와 회사 내 receptionist 자리 전화 면접을 보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거나 직무가 딱히 흥미롭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지원을 했으면 이상적이었지만, 뭐든 마음대로 되지는 않으니. 호주에서 남은 기간 동안 일을 한다면 규모가 있는 회사 내의 hr 부서, 혹은 호텔 프론트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불합격이긴 했지만, 그중 새롭게 짓고 있는 프리 오프닝 중 하나인 하얏트 계열 호텔에서 면접을 볼 기회가 있었다.



Caption by Hyatt Central Sydney - Guest Service H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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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청 이메일


크라운 호텔에서의 경력을 좋게 보고 연락을 준 것 같다. 사실 시기 상 공고를 하고 한참 지나고 나서 지원을 했는데 연락을 받은 거라서 예상치 못했는데, 정말 내가 1순위이거나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이미 염두에 둔 지원자가 있지만 불발되었거나 한번 볼까 정도의 느낌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매니저와 직접, 총괄 매니저와 줌으로 총 두 번의 면접을 봤지만 둘 다 굉장히 빨리 끝나서 긴가민가 했다. 하얏트 소속이긴 해도 규모가 작은 호텔의 프리 오프닝 팀이라 그런지 다른 5성급 호텔 면접들과 달리 채용에 딱히 체계가 없었고 굉장히 캐주얼하게 진행된 편이었다. 면접도 근처 공유 오피스에서 진행됐다. 보통 조금의 스몰 톡을 하거나 호텔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앉자마자 거의 바로 면접에 들어갔고, 형식적인 서비스 관련 질문 몇 가지를 던지고 거의 15분 만에 끝이 났다. 매니저도 이번에 새로 승진된 경우라 면접관으로서 익숙해 보이진 않았던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내가 유력한 지원자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받았다. 그런데 또 2차로 면접이 잡혀서 가능성이 있었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불합격 이메일을 받았다. 두 번째 면접에서도 프리오프닝 관련한 경험 말고는 특별한 질문은 없었다. 서비스 관련 컴플레인을 핸들한 경험, 성격과 인성 면접, 향후 커리어, 회사에 대한 이해도 등과 관련해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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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들에게 특별히 좋은 인상을 주진 않았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면접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했고, 그래도 지원했던 곳 중에서 가장 일해보고 싶은 곳이었기에 아쉬워서 처음으로 구글링을 해서 피드백 요청 이메일을 보내보았다. 회사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고, 답변 중에 반복된 얘기들이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마디로 좀 더 준비되고 프로페셔널한 면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았다. 관련 경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실제로 해당 호텔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어쨌든 나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건 사실이고 적극적이지 않아서 자신감이 없다는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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