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로서 바라본 놀라운 변화 이야기
국선도를 지도하며 수많은 사람의 변화를 지켜봤다.
몸과 마음이 새롭게 태어나듯 달라지는 순간을 보는 일은 언제나 감동적이었다.
대부분 국선도를 찾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노동을 하는 이들이다. 공무원, 선생님,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적었다.
한 회원은 처음 왔을 때 제자리 뛰기조차 제대로 못 했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스스로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었다.
그런데 꾸준히 수련을 하다 보니, 어느 날 놀랍게도 모든 동작을 해낼 수 있게 됐다. 처음엔 본인도 믿지 못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평생 끊지 못했던 담배가 어느 순간 역겹게 느껴져 자연스레 금연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국선도에는 이렇게 자신의 몸을 다시 되찾는 놀라운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또 다른 회원은 발성이 문제였다. 직장에서 대표로 말을 해야 하는데 목소리가 작고 떨리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단기 수련을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은 자신 있게 큰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암 환자들도 종종 찾아온다. 수술 후 체력 회복이나 건강 유지를 위해 오지만, 수술 없이 호전된 사람도 있다. 물론 개인차가 크지만, 몸과 마음이 함께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언제나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한편, 술과 관련된 변화는 조금 특별하다. 어떤 사람은 국선도를 통해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게 되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마셔도 술에 취하지 않는 특이한 능력을 얻기도 했다. 이건 비밀인데, 나는 후자였다. 덕분에 이 현상을 연구해서 논문이라도 써볼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해봤다.
국선도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배운 것은 단순했다.
진짜 변화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만들어낸다는 것. 자기 몸과 마음의 소통이 만들어낸 생명 에너지가 자신을 진정으로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마치 태엽을 감아 시계를 돌리는 것처럼, 국선도는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시 돌려주는 수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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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국선도가 녹아든 순간들
– 지도자로서 겪은 고비와 보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