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내 삶에 국선도가 녹아든 순간들

– 지도자로서 겪은 고비와 보람의 이야기

by 원화 혜정


지도자로서 국선도를 가르치는 일은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사람마다 다른 몸과 마음,

그들이 겪는 다양한 고통과 고민 앞에서 가끔은 막막해지기도 했다.


처음 지도자가 됐을 때는 나 역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나를 믿고 따라온 회원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든 순간도 많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회원들과 함께 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나도 그들도 천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보람은 회원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때였다.

처음엔 불안하고 의심 가득했던 얼굴이 밝아지고,

숨소리와 자세가 편안해지는 순간을 목격할 때마다 나는 깊은 감동을 느꼈다.


어느 날, 한 회원이 말했다. “사범님 덕분에 이제야 진짜 나를 찾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오히려 더 고마웠다.

내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국선도가 내 삶 깊숙이 스며들면서,

일상의 고비와 어려움을 견디는 힘도 생겼다.

몸이 흔들리고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숨을 통해 다시 나 자신을 중심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나는 국선도를 통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배웠다.

이 순간 내 몸과 마음이 온전히 나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


앞으로도 나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자신만의 숨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늘 함께 걸어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을 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숨은 언제나 당신 편입니다. 천천히, 함께 걸어요.』


지금 여기, 숨을 쉬는 여자.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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