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앞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처음부터 모든 게 확신에 차 있진 않았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늘 마음은 설렜고, 동시에 조금은 겁이 났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괜히 시작했다가 더 상처만 남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들곤 했다.
그렇게 나는 자주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 멈춰 있었다.
뭔가를 시도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었지만,
막상 나아가려 하면 마음이 자꾸 웅크렸다.
‘지금이 아니야’,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이런 말들로 나를 달래고, 또 미루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흔들림이 시작하고 싶은 마음 이 있다는 증거였다는 걸.
삶은 한 번의 결심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그 반복 속에서 조금씩 나아간다.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품은 채 나아갔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설렘은 우리 안의 가능성을 흔드는 감정이고,
두려움은 우리를 보호하려는 감정이다.
이 둘은 원래 공존하는 것이며,
그 사이에 선 우리가 느끼는 복잡한 마음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나는 지금, 무엇이 두려운가?”
“이 두려움은 정말 현실적인 위험 때문인가,
아니면 과거의 상처가 만든 그림자인가?”
“내가 설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시작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이 질문들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질문을 던지는 그 자체가
나를 다음으로 옮기는 작은 용기가 되어 준다.
사람들은 자주 말한다.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겁을 먹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두려움은 없애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겁이 나도 괜찮다.
그 감정이 있다는 건,
내가 지금 진심으로 무언가를 대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이제는 그 감정에 눌리지 않고,
그 속에서도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려 한다.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서는 늘 비슷한 감정이 따라온다.
설렘과 두려움.
기대와 불안.
희망과 걱정.
우리는 그 사이를 오가며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조금씩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오늘도 두려운 마음은 여전하고,
설렘은 또 다른 시작을 꿈꾸게 한다.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지만,
그 감정들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그 사이에서 나의 길을 만들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