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펜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막이 옛길이라는 명소가 있다.
주말이 되니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20대 이상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놀러 온 모양이다.
주차장을 지나 선착장으로 가는 급경사길이 있는데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도저히 더이상 못가겠다고 노정상들 즐비해 있는 도로앞 벤치에 털썩 주저 앉으셨다.
같이 온 오빠 내외는 산행을 계속 하기로 하고, 할머니,짱구 그리고 나는 그 벤치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 바로 근처에 간이 동물원이 있었는데 닭 몇마리와 토끼가 전부였다.
짱구는 신이 나 닭장 옆에 딱 달라 붙는다.
닭 벼슬이 붉고 당당한 숯닭이 짱구에게 관심을 갖는다.
마땅히 줄 만한 것도 없었는데 그저 다가온 짱구에 호기심을 갖는 듯 하다.
그들도 처음보는 개구진 짱구 모습이 재미졌나 보다.
이어서 암컷이 다가오더니 눈을 맞추고 이리 봤다 저리 봤다 하며 기웃거린다.
수탉: “근데 넌 참 재밌게 생겼구나, 뭐가 궁금해서 날보러 왔어?”
짱구: (닭장 앞에서 뚫어져라 바라보며)
“닭아… 닭아… 너는 오늘 달걀을 몇개나 낳았니… 혹시 요술이냐?”
짱구: “나도 달걀을 낳을 수 있을까…”
암탉: “그럼 너도 우리처럼 아침 6시에 일어나봐.”
짱구: “싫어싫어… 난 그냥 먹는 쪽이 좋은데…”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요?
한 끼를 위해 다들 얼마나 부지런히 사는지 짱구는 조금은 눈치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