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요즘 보조배터리가 하나 필요해서 제품을 찾아보다
문득, 이 작은 전자기기가 사람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조배터리의 권장 사용 범위는 대개 20~80% 사이다. 용량의 100%를 사용하여 완전히 방전시키면 배터리 수명이 빠르게 줄어든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본 전압이 3.7V지만 USB로 출력을 하려면 5V로 승압해야 하기에 전력 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생긴다.
게다가 케이블, USB 단자, 충전기의 회로 등에서 전류가 조금씩 소모되며 효율은 점점 떨어진다.
결국 표기된 용량의 약 55% 정도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걸 알고 나니,
참 사람과 닮았다는 생각이 더 깊어진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하면서 자신의 100% 다 쏟아붓다 보면 쉽게 번아웃이 오고, 오래가기 어렵다. 조직 속에서 일할 땐 내 역량이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생기는 노이즈, 중간 과정의 손실, 피로감…
어쩌면 우리는 언제나 표기된 ‘용량’보다 적게 전달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보조배터리의 구매자는 종종 그 표기 용량을 전부 사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고용자는 구성원에게 100%를 항상 요구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최대치’가 아니라 ‘80%‘를 써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아끼고 지키기 위해서라도, 20%의 여유를 남겨두는 게 필요하다.
살아가며 너무 욕심내지 말자.
100퍼센트는 수명 단축
80퍼센트는 롱런!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 주진 않겠지?!
세상도 100퍼센트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