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후, 내리는 비

맑을 거라 믿었던 나날들…

by 강연우


어제 세차를 했는데 오늘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에는 없었던 비인지

아니면 내가 몰랐던 것인지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될 줄 알고

세차를 한 것인데

하필이면 오늘


차 위로 내리는 비처럼

마음에 짜증이 떨어진다.


하지만,

누가 나에게 오늘 맑을 거라고 말한 이도

세차를 하라고 말한 이도 없다.


오늘도 맑을 거라고 믿었던 건

세차를 하기로 결정한 건

모두 나 자신이다.


그리 짜증 낼 일도 마음 상할 일도

아니다.


내 삶이 항상 맑을 거라고

계획한 대로 될 거라고

말한 이도 결정한 이도 없다.


그까짓 세차 다시 하면 되지!


인생 비만 오겠나…

내일은 화창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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