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쓰는 편지

12화. 꺼지지 않는 노래

by 하오빛

이 브런치북과 연결된 노래



소중히 여기던 무언가를 잃었을 때처럼,

쓰린 마음을 달래려

나는 걷고 또 걸었다.


모퉁이마다 깜빡이는 전조등이

외롭게 나를 비추어주었다.


거리에 선 악사처럼,

지나간 오래된 사랑을

나는 노래했다.

그래, 바보여도 좋다.


누군가 말했듯,

더 많이, 더 오래 사랑한 걸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다.


비록 사랑의 패배자가 되었을지라도,

내 안의 사랑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다면

나는 매일밤 노래하리.


사랑하는 나만의 자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으리라.


매일같이 그리워하며

그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행복하다.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그때의 너야,


상처 입은 가슴을 안고도,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너를

지금의 나는 마음 깊이 존경한다.


바보처럼 보였을지라도,

노래처럼 꾸밈없이 사랑했던 너.

부끄러워하지 말아 줘.


그건 패배가 아니야.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강한 마음이었다.


네가 매일 밤,

사랑하는 대상을 그려보며 웃었던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반짝이는 추억이 되었다.


그리움마저 사랑할 줄 알았던 너야,

정말 고맙고,

참 사랑스럽다.


하오빛 라디오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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