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감각을 가르친 건, 아이들이었다

작지만 큰 의식, 우리 집 감사 놀이

by 웅이아부지

잠들기 전 고요한 밤,

우리 집엔 작은 의식이 있다.


3년 전쯤부터 자기 전에 아이들과

'오늘 하루 감사한 일을 하나씩 말하기' 놀이를 해왔다.


처음엔 내가 먼저 시작했다.

"오늘 햇살이 따뜻해서 참 고마웠어"

"서영이, 서준이가 밥을 잘 먹어서 감사했어"


그렇게 나의 하루 감사를 건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먼저 묻는다.


"아빠, 나는 오늘 이게 감사했어. 아빠는?"




감사는 가르친 것이 아니라, 옮겨 붙었다.

아이들은 지적보다 태도를 따라 배운다.

따뜻한 말은 물든다.


지속된 감정의 반복은 결국 성격이 된다.

감사를 말로 표현하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이 시간은

그 무엇보다 값진 '감정 근육 운동'의 시간이었다.


뇌과학자들의 말처럼,

감사의 에너지를 품고 잠들면

수면 중에도 뇌는 따뜻하게 '행복 회로'를 돌린다고 한다.

과학은 아이들에게도 적용된다.

아니, 어쩌면 아이들에게 더 즉각적일지 모른다.


아이들은 감사의 언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감사하는 ‘삶의 방식’을 익히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배운다.

감사는 결국, 매일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아주 작고, 아주 깊은 습관이라는 것을.




오늘 하루, 나의 감사는 무엇이었을까?


나와 가족들,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지금 잠들기 전,

오늘 하루의 '감사한 일' 하나 떠올려보면 어떨.


작은 감사 하나가

내일 아침의 표정을 바꿀지 모른다 생각을 해본다.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참 감사한 인생 :)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2화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