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작가 '생존독서' 살고자 하는 절박함으로 읽어라!
'어머, 버스 간다.'
오늘 병원예약일이다. 보통은 자차로 갔는데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타려고 했다.
그런데 계속 정보 없음으로 언제 올라올지 몰라 길을 건너자마자 버스가 온 거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갈아타자, 뭐.'
갈아타면서 마을버스를 탔는데 방향이 달라 버스기사님께 여쭈니 반대방향에서 타라고 하신다.
그래도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다.
이번엔 방향을 잘못 탔다. 부랴부랴 다시 버스에 오른다.
걸어서 가니 병원 쪽 입구를 따라 걸었다.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곳에 모자상이 보인다. 이런 게 있었네, 놀라웠다.
조금 쉽지 않은 길, 병원에 도착해서 흉부외과로 가니 흉부외과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이전해서 외과옆으로 가라고 하신다
오늘 얼마간에 시간을 놓치고, 방향을 잘못 가고, 심지어 없어지고 이전하지 좀 웃음이 났다.
제발 오늘 별일 없이 진료가 통과되길 바란다.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 체크했는데 다행히 괜찮다.
원래 개복수술하려는 걸 고민했는데 이사로 미루어지면서 상태가 나빠져 흉막유착술로 했다.
오래 아프시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막내도 재작년에 고3을 넘기면서 나에게도 조금은 새로운 시간이 올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바로 질병이 생겼다.'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하라는가보다. 남편의 굴곡진 사업도 근심의 근원이었으나, 그 근심의 주도권을 주고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번 김은미 작가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이제야 그분의 '생존독서'를 읽게 되었다.
나로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신다.
"우리가 책을 읽는 진짜 이유는 자기 목소리가 담긴 책을 쓰기 위함이다."생존독서 p170
독서가 결국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 글을 쓰면서 책갈피에 꽂아둔 감정과 생각을 적으니 나를 찾아가고
삶의 주도권을 넘기지 않게 되었다.
"버트란트 러셀은 '인생의 폭이 협소할수록 우연한 사건이 우리 인생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라고 말하며 폭넓은 관심이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라고 한다. 즉 자기 안에만 갇혀 있지 말라는 말이다. 생존독서 p189
읽고 쓰면서 점점 나와 가까워지고 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닌, 읽는 동안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의 변화이다."
생존독서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