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의 소개팅

가장 많이 듣는 질문 베스트 5

by Marie Kim


나의 경우엔 20년 가까이 된 소개팅이지만

(아.. 옛날이여 ... ㅠ feat. 이선희)

요즘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라떼나 젠지나

승무원들의 소개팅 분위기는

대체로 비슷한 것 같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자리다 보니

할 이야기는 직업이나 가족관계 등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상대방들은 우리들의 ‘비행 이야기’를

가장 궁금해하는 듯하다.



그래서 정리해 봤다!



승무원이 소개팅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베스트 5



1. 국제선이세요? 국내선이세요?

사실 국내선 전담 승무원이 없어진 지는 꽤 오래됐다.

요즘은 모든 승무원이 국제선도 가고, 국내선도 간다.

비율은 1:9에서 2:8.

국내선 비행이 아예 없는 달도 흔하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국내선 비행은 주로 여권 갱신이나 비자 갱신으로

여권이 없는 상태의 승무원들로 채워진다.



2. 어디 어디 가보셨어요?

네네. 회사에서 가는 곳은 다 가봤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비행은 많이 가지만

내리지 않고 바로 돌아와요.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 부분에서 많이들 놀라더라)



3. 어디가 제일 좋아요?

이 질문은 대답하기 애매하다.

사실 모든 취항지가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쇼핑하기 좋은 곳,

호텔이 좋은 곳,

비행이 짧아서 좋은 곳…

딱 하나만 고를 수는 없다.

그래도 굳이 고르라면

“좋은 팀원들과 가는 곳입니다^^. “



4. 여행 많이 가시겠네요?

사실 승무원들이 날 잡고 여행 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연차도 잘 안 주고

며칠을 연속으로 쉴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휴 기간에

꽉 찬 공항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에

이렇게 말하곤 한다.

“맨날 우리만 일해… 우리도 여행 가고 싶다..”


그리고 해외 레이오버 중 투어를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체류하는 시간이 짧은 것도 있지만

비행으로 인해 지친 몸을 뉘이다 보면

잠만 자다 오는 날이 대부분이다.



5. 결혼하면 그만두실 거예요?

오, 노우!

이 좋은 걸 왜 그만둬요?!

내가 이렇게 금방 그만두려고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줄 아세요?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 거예요.



이렇게 질문 대여섯 개쯤 주고받다 보면

상대방 눈에 반짝이가 생기는 것 같다.

“우와… 진짜 신기한 직업이네요!”



그렇게 다음 소개팅도 준비 완료!



이것이 바로,

비행도 연애도 성실히 임하는

프로페셔널 승무원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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