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shy, poem shy 04화

실감

by 맛소금 반스푼

그 먼 길을 걸어온 당신

홀로 기다리던 추운 밤

얼어버린 몸은

깨져 흩날리더라도


움직이는 건 가여운 숨결

별 하나 없는 외로운 밤

그리웠던 걸음걸이는

아직 보이지 않고


눈 감아야 만나던 그대

제대로 볼 수 없던 어두운 밤

변하지 않은 목소리가

나를 조용히 깨우고


한 발 치 떨어져 걷지만

익숙한 향기, 어색한 미소

조금씩 스며드는 온기

조각난 틈을 채우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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