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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남은 마음〉

우리 마음에도 조용히 시가 피어납니다

by 숨결biroso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알고 있었다.

침묵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너무 적었다.

그날 이후,
나는 어떤 말도
그 자리에 두지 못 했다.

마음만 남았다.
한 번도
다 말한 적 없는 마음만.





"그 자리에 남은 건,

다 말하지 못한 마음 하나였다."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아무 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조용한 마음 하나, 그날의 마음으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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