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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림의 안쪽 >

16화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by 숨결biroso나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이름 없이
존재하는 법을 배운다.

작고
조용한 흔들림이
내 안의 결을 스치고 간다.

이름도, 말도,
형태도 없이
나는
겨우 ‘있다’는 것으로
버텨진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도,
나는 조용히 존재하는 법을 익혀간다."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스쳐간 하루의 틈에서 피어난 문장들을 짧게 눌러 담은 하루치 시집 《아무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는 매주 금요일 연재 중입니다.


#존재의온도 #이름없는하루 #조용한흔들림



*<숨결로 쓰는 biroso나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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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 《엄마의 숨》
2) 월 《별을 지우는 아이》
3) 화/ 토 《78개의 마음》
4) 수/ 금 《다시, 삶에게 말을 건넨다》
5) 수/ 토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다》
6) 목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7) 금 《아무 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
8) 일 《말없는 안부》
9) 목/ 일 《가만히 피어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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