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끝내 남아 삶을 지켜내는 것
강물은 흘러가도
물결 위에 남은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꽃잎은 져도
그 향기는 끝내 마음을 지켜낸다.
바람은 스쳐가도
고요 속에 자취를 남긴다
바위는 비바람에 깎여 나가도
그 무게를 잃지 않는다.
어둠은 길게 드리워도
작은 빛 한 줄기 끝내 우리를 살린다.
삶은 흘러가고,
사라지고,
다시 피어난다
그리고 남는다.
끝내 우리의 삶을 지켜내는
하나의 흔적으로.
by 숨결로 쓴다 ⓒbiroso나.
《아무것도 아닌 오늘은 없다》 브런치 북은 사라지는 것 같아도 끝내 남는 것, 흔적이 되어 우리 삶을 지켜내는 오늘을 담아내는 시집입니다.
#흔적의의미#삶의기록#아무것도아닌오늘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