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는 거의 구글이었구나
Q- 이제 그 회사 1년이 지났는데 어떻소?
Joy- 컬쳐쇼크의 연속이지
Q- ㅋㅋㅋㅋㅋ 어서와 지방 좋소는 처음이지?
Joy- 지방 좋소는 정말이지..
일단 지방 자체가 이 좋소 사장들이 핑계대는게 많아
우리가 서울에있는 회사냐? 우리가 대기업이냐? 어쩌구저쩌구
아주 대환장이야
이사람들 머리로는 "좋소 아니면 대기업" "중소는 모두 다 똑같은 작은규모" 이렇게밖에 생각이 안되는듯 해... 그걸 핑곗거리로 해서 방어막으로 쓰니 벽과 대화하는 기분이랄까...?
Q- ㅋㅋㅋㅋ 어쩌겠어 버텨라 니가 선택한 삶이다
Joy- 뭐 어쨌든 4년전연봉기준 삭감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그래서 동기들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 월급이지만
그렇지만 그렇지만
여기서 더이상만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그냥 알바 투잡하고 하면서 살아야지
솔직히 서울 살 때보다 생활비는 덜드니까
집값도 더 저렴하고
Q- 아주 긍정적인 아이로 변하였구나
Joy- 근데, 아무리그래도 적응못하겠는건 있어
첫째, 중소기업은 무조건 연봉이 낮을 수 밖에 없고 이게 전국적으로 똑같다 라는 주장
둘째, 복지는 대기업이 하는 제도라는 주장(복지얘기 꺼내면 대기업있다왔냐며 빈정댐)
셋째, 연봉협상은 성과가 나거나 회사가 떡상했을때 해야한다는 주장
넷째, 담당 직무에 구애받지 말라는 희한한 업무분장
다섯째, 한국의 마크주커버그 일론머스크라고 생각하는 대표님의 마인드
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질어질하네
Joy- 새삼 느꼈어..
Q- 뭘?
Joy- 내가 이전에 다니던 회사들은 거의 구글이나 못해도 삼전이었다는 사실을...
Q- 근데 서울도 중소기업 힘든 건 다 비슷하지 않나?
Joy- 나도 중견도 다녀보고 중소도 다녀봤지만
지방은 확실히 더 다른 것 같아
일단 중견도 찾아보기 힘들거니와 중소는 말그대로 영세사업장 정도인 것 같아
뭐랄까, 여러가지 형태와 규모의 회사들이 분명히 있는데
대기업-영세사업장 그 중간 사이의 회사종류가 아예 없는 느낌?
작년에 면접보러 다닐때도 연봉테이블을 담합한 것 처럼 맞춰놨던것도 그렇고
뭔가 되게 많이 폐쇄적인 것 같긴 해
마치 "너네가 이동네에서 딴데 가봐야 거기서 거기잖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이
Q- 그래서 너네 회사 사장이 그렇게 당당하게 주장하는 거구나
기세가 등등
Joy- 역시 사람은.. 지나고 나 봐야 고마움을 느끼네 그려
그땐 때려치고 싶어서 난리였는데
그때가 호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