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인가 애정인가
Q- 취업했다며?
Joy- 응 서울이야 지금
Q- 꺄~ 다시 서울로 왔구나? 좋았어
Joy- 사실 난 서울을 고집한 건 또 아니었는데
희한하게 지방에서 자리 잡으려고 찾다 보니 오히려 지방이 어렵더라...
내가 기술 자격증이 있는 기술자도 아니고,
생산직 경력도 없고
Q- 너 생산직이나 제조 쪽으로 알아본 거였어?
Joy- 딱히 정하고 알아본건 아니었는데
일단 지방에 한번 살아보고 나니까 생활비가 엄청 아껴지더라고
그래서 어디 없나 기웃거려 봤지.
그중 내가 경력을 살릴 만한 곳들은 약간 결혼해서 그곳에 눌러앉아있는 사람을 기대했던 것 같은 말들도 들었고...
생산직이나 다른 곳도 알아봤는데 내가 20대가 아니니까 아무래도 경력도 없는 나이든 사람은 애매모호하더라고.
Q- 어쩔 수 없는 서울 상경이었네?
그래도 난 니가 다시 와서 좋다
Joy- 그래 ㅋㅋㅋ
Q- 입사한 곳은 어디야?
또 의류 쪽이야?
Joy- 응 그렇지 뭐
배운 게 도둑질 이랬다고 경험 있는 업계에서 그나마 내 경력을 필요로 하니까.
작은 회사야 ㅎ
Q- 그렇게 다시는 패션의 F도 그쪽으론 안 간다더니
Joy- 여긴 근데 완전 패션이라기보단 좀 새로운 업계긴 해
그래서 뭔가 흥미도 생겼어
Q- 아직도 흥미를 따질 수 있다니
멘탈 좋다 너~
Joy- 내 뇌를 속이는 거지 뭐 ㅋ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데
이미 프리랜서 경력은 연봉이나 경력사항으로 녹이기 힘드니까
아마 우리 회사 대리랑 나랑 급여차이가 얼마 안 날걸?
근데 그게 또 내 탓이니까,
어쨌든 뇌를 "재밌는거다" "흥미롭다" 속여야지
Q- 야,야, 어차피 연봉 그거
40대 중후반부터 꺾인다고 생각해버려 그냥
그리고 너 4~5년 동안 잘 살아봤잖아 하고 싶은 것도 해가면서
Joy- 맞아. 이게 바로 등가교환이지
어쨌든, 다시 왔어
어린 날의 Joy로 몸만 늙어서 돌아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