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장. 고백보다 먼저 달려간 곳

by 달이음



벚꽃이 만개한 날, 고백을 준비한 현우.


이람과 약속을 잡아 놓고 약속장소로 향하는 길.

갑작스레 아버지에게 전화가 온다.


"현우야. 너 엄마- 아까 아빠랑 산책 갔다가 다리 접질러서 걷지도 못한다-

지금 병원 가려는데 너가 좀 와줘야 할 것 같다.”


현우는 전화를 끊은 후 밖으로 뛰쳐나가 바로 택시를 잡고 본가로 향한다.

기사님에게 최대한 빨리 가달라고 부탁하고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폰을 들어 전화를 한다.

“서준아… 미안한데 부탁 하나만 하자.”


“뭔데?”


“나 지금 본가 가고 있어. 엄마가… 다리 다치셨대.

이람이 학교 도서관 옆 큰 벚꽃나무 앞에 있을거야.

…이람이한테 오늘 못 간다고 전해줘.

직접 연락하고 싶은데… 혹시 이미 나와 있을까 봐.”


서준은 잠시 멈칫하더니, 걱정 어린 목소리로 대답한다.

“진짜냐? 많이 다치신 거야?”


“모르겠어. 나도 가봐야 알 것 같아.”


“그래, 알겠어. 빨리 가봐.

이람이한테는 내가 잘 얘기할게.”


“응 , 고마워. 이따 전화할게.”


서준은 현우의 전화를 끊자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엄마, 난데.”


“응, 현우야ㅡ 웬일로 너가 전화를 다 하냐?”


“지금 현우네 할머니 다리 다치셨다고 현우한테 연락 받았어.

엄마가 현우네로 좀 가줘.


“그래? 알겠어. 일단 끊어.”


서준은 엄마와 전화를 끊은 후

현우의 부탁을 들어주려 빠른 걸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필름의 끝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다. [필.끝.너]

- 달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