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빛나는 날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두운 날도 없었다.
조금은 웃고,
조금은 참으며,
대부분은 조용히 버티며
나는 하루를 살아간다.
누구에게는 특별하지 않을지 몰라도
내게는 분명히 의미 있던 순간들.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건네준 사람 덕분에
나는 오늘도 괜찮다고 믿을 수 있었다.
하루가 끝나면
늘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현관 앞, 주방 한켠, 침대 옆,
그리고 내 마음 가장 안쪽 자리.
그 자리에 앉아
나는 나를 다독이고 있었다.
어쩌면,
삶이란 그런 걸지도 모른다.
크게 바뀌지 않아도
매일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갖는 것.
내일도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오늘과 다르지 않은 표정으로,
어쩌면 아주 조금은
더 다정해진 마음으로.
그리고 당신도—
당신만의 자리에서,
오늘을 무사히 지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