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사람은 없을까
그동안 돌싱 모임, 소개팅,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수많은 글들을 떠올려본다.
놀랍게도, 모두가 상대방을 비난했다.
자신이 반성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한 사람은, 내가 만난 이들 중 단 한 명뿐이었다.
사실 나도, 돌싱이 되기 전까진 편견이 있었다.
‘무언가 큰 문제가 있으니 이혼했겠지.’
하지만 내가 직접 그 입장이 되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물론 있었지만,대부분은 결국 관계를 지켜내려는 의지 부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나 역시 그랬다.
서로 지켜내려는 의지가 없었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복잡한 이야기들은 이 글에 다 풀어낼 수 없어 안타깝다.
내가 그렇게 아파하고 무너질 때,
적어도 그로 인해 몸까지 다쳤는데, 그는 그걸 알면서
한 번도 “괜찮아?”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돌아온 건 폭언과 협박뿐이었다.
그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그는 오히려 나를 몰아세웠다.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후,
그가 나에 대해 얼마나 많은 비난을 퍼뜨리고 다녔는지 알게 되었다.
심지어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재산 분할을 운운하며, 비하인드가 넘쳐나는 이혼 이야기를 나를 비난하며, 퍼뜨렸다.
증거가 있어도 말은 바뀌었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이혼하길 잘했구나’**라는 확신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었다.
한 번은, 예전에 소개팅으로 만났던 돌싱 남성의 전부 인을 아주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적이 있다.
그 남자는 점잖고, 삶을 잘 가꾸며 취미생활도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가 내게 말했던 이혼 사유와,
그 전부인이 들려준 이야기는 너무나 달랐다.
거짓말이었다.
본인의 이미지를 위해,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몇 번 만나봤지만 이상하게 끌리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여자분은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반성이라는 거, 어렵지 않다.
‘수오지심’이라는 말이 있다.
남의 잘못은 쉽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감추기에 바쁜 마음.
지금 이 글에 꼭 어울리는 말 같다.
나 역시 이혼 직후엔 반성하지 못했다.
분노했고, 상대를 탓하고, 원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인정할 수 있었다.
나도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정말,
서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