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절대 없어!

덧없는 서약

by 오늘도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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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이혼을 이렇게 허무하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전 남편은 싸울 때마다 ‘이혼’을 입에 올렸다.
그 말이 협박처럼 느껴졌고, 그 말을 그렇게 쉽게, 자주 꺼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자꾸 작아졌다.
그럴때마다 말을 아끼고, 조심하고, 숨죽이며 버텼다.

결국 짧은 결혼 생활 끝에, 우리는 조용히 도장을 찍었다.

그와의 연애는 길지 않았다.

우리는 소개팅으로 만났고, 서로 나이가 있다 보니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

코드가 잘 맞았고, 밤새 전화를 하고, 영상통화를 해도 할 말이 많았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함께하면 편안함과 재미 속에 평생을 의지하며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결국, 그 사람은 내게 가장 큰 불안과 트라우마를 남겨주었다.

지드래곤의 노래 가사처럼.
“영원한 건 절대 없어.”
평생을 약속했던 우리는,생각보다 쉽게 헤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혼은 어쩌면 당연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다.

내가 실패한 사람 같아서. ‘이혼녀’라는 꼬리표가 무서워서.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겨질까 두려워서.

그런 마음들이 여전히 들기도 하지만, 나는 이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오늘도, 나는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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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