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한 번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한 주민이 사막을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떠나 계속 걸었고 열흘이 넘어 마을로 되돌아왔습니다. 사막에서 어떤 표시도 없이 그냥 걷기만 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어느 날 이 마을을 찾아온 한 외부인이 낮에는 쉬고 밤에 가장 밝은 별만 따라가면 나흘 만에 사막을 벗어날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원주민은 마침내 사막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별은 북극성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우화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큽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처럼 우리의 삶에서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전입니다. 비전은 내 삶이 지향하는 인생 목표이며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입니다. 비전은 내가 간절히 원하는 미래의 청사진을 눈앞에 그리는 것이기에 가슴을 뛰게 합니다.
가슴 뛰는 비전을 품고 있는 직장인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커리어 플랜(career plan, 경력 계획)을 세웁니다. 커리어는 넓은 의미로 개인이 일생 동안 하는 일 전체를 말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직장인의 경력을 뜻합니다.
커리어 플랜은 앞으로 어떻게 경력을 쌓아갈 것인가에 대한 중장기 계획입니다. 짧게는 3년 후, 길게는 30년 후에 달성하고자 하는 커리어 목표를 정하고, 기간별로 실행 계획을 만들어, 각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직무 경험인 커리어 패스(career path, 경력 경로)를 관리해 나갑니다. 커리어 플랜은 인사이동이나 직무 변동에 따른 커리어 패스의 변화에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커리어 플랜의 타임 라인은 신입사원의 경우 먼저 1년, 2년, 3년의 단기 경력 목표를 정하고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등 5년 단위로 중장기 커리어 목표를 세웁니다. 그 후 순서대로 어떻게 커리어를 세부적으로 개발할지 고민하여 커리어 패스를 작성하면 됩니다.
커리어 플랜을 짜는 순서는 자기 분석, 커리어 목표 설정과 세부 계획 구상, 계획의 적합성 확인으로 이어집니다. 첫 번째는 성격, 적성, 업무에 대한 관심사, 근무 조건의 우선순위 등 자신의 가치관을 분석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희망 업종과 직종, 전문분야, 승진 목표, 최종 목표 등 자신의 이상적 모습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세 번째는 강점, 약점, 부족한 역량 등 커리어 패스에 맞는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여 커리어 목표를 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세웁니다.
네 번째는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경력 계획을 구체화합니다. 목표 달성 가능성을 점검하고 세부 계획을 수정하면서 최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커리어 패스를 조정해 나갑니다. 다섯 번째는 커리어 플랜이 실현 가능한 계획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커리어 플랜이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커리어 플랜을 완성했으면 커리어 로드맵(career roadmap)을 만듭니다. 로드맵이란 본래 자동차용 도로지도를 의미하며 단계별 중장기 계획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한 페이지에 시각적으로 표현한 종합 계획을 말합니다.
만일 승진하거나 이직하는 등 새로운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한다면 기간별 커리어 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한 후 다음 커리어 개발을 위한 세부 계획을 업데이트하여 실행하면 됩니다.
“5년 후의 본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10년 후의 커리어 목표는 무엇입니까?
“어떤 커리어 패스를 생각하고 있습니까?”
면접에서 ‘입사 지원 동기’와 함께 ‘입사 후 포부’는 단골 질문입니다.
입사한 후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커리어를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지를 알기 위해 던지는 질문으로 면접자의 입사 의지와 진정성, 적극성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소 커리어 플랜을 만들어 놓고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커리어 개발을 열심히 하는 면접자라면 자신 있게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최종 합격의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계획은 실행을 위한 첫 단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