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천에 따라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I(아이) 자형 인재가 인정받았습니다. 한우물을 파는 외골수 전문가로서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숙련도를 가진 인재입니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는 T(티) 자형 인재가 부각되었습니다. 자신의 전문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까지 폭넓게 알고 있는 인재 유형입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I’ 자형)을 가지고 있으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폭넓은 다양성(‘ㅡ’ 자형)을 갖추고 있으며 스페셜리스트인 동시에 제너럴리스트인 사람을 말합니다.
융복합 시대에는 T(티) 자형을 넘어 π(파이) 형 인재가 주목받았습니다. 두 개의 기둥(π 모양)처럼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전문 분야를 가지면서 넓은 시야를 겸비한 인재입니다. IT와 경영, 기술과 비즈니스 같이 두 분야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출신의 기획자, 디자인을 아는 마케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지나 AI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M(엠) 자형 인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 개 이상의 전문 분야와 함께 폭넓은 공감 능력, 즉 인간성(Mankind)을 갖춘 인재를 말합니다. AI가 인간의 지식과 기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뛰어난 인재가 유망합니다. π(파이) 형 인재와 다른 점은 AI와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예컨대 빅데이터 분석과 인문학적 통찰을 결합하는 기획자, IT 기술과 감성적 디자인을 접목하는 신제품 개발자가 대표 사례입니다.
AI 시대에 직장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하는 M자형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AI와 협업하여 지식과 기술의 전문성 부족을 해결함으로써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척척 해내는 멀티 스마트 인재가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원하는 가장 바람직한 인재상은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맡기든지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태도와 역량을 가진 사람’을 선호합니다.
M자형 인재가 되기 위해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능력과 지능은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반대로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며 재능은 고정되어 있다는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AI 시대에 성장 마인드셋이 더 중요할까요? AI 시대에는 지식과 기술의 유통기한이 급격히 단축되고 있습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세상이 바뀌고 있어 ‘지금 내가 아는 것’보다 ‘계속 배울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지식의 소유보다 지식의 활용과 재구성 능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직장인은 ‘AI가 내 자리를 빼앗지 않을까’하고 두려워하지만, 성장 마인드셋의 직장인은 ‘AI를 내 능력을 10배, 100배로 늘려주는 아주 똑똑한 도구’로 봅니다. 이러한 마인드셋의 차이는 몇 년 후 엄청난 능력의 차이, 커리어의 격차로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