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나비가 되어 날자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었다면 애초에 자연이 우리를 꿈꾸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존 업다이크의 명언입니다. 꿈을 꾸면 목표가 생기고 계획을 세웁니다. 계획을 하나씩 실행하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바꾸어 말하기도 합니다.


꿈이 있는 인생과 꿈이 없는 인생은 시작부터 다릅니다. 꿈이 있는 인생은 출발선에서 이미 열 발자국 앞서 있는 셈입니다. 꿈을 꾸면 온갖 고난과 시련을 참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꿈도 예외는 아닙니다. 꿈을 실현하는 과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호랑 애벌레는 단순히 먹고 자라는 삶에 공허함을 느끼고 더 큰 무언가를 찾아 떠난다. 그러다 수많은 애벌레들이 서로를 밟으며 올라가는 거대한 기둥을 발견하고, 꼭대기에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거라 믿으며 올라가다 노랑 애벌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노랑 애벌레는 기둥 중간에서 지쳐 먼저 내려오고, 호랑 애벌레는 홀로 꼭대기까지 올라가지만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기둥에서 내려온 노랑 애벌레는 나비를 만나 "고치가 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진리의 말을 듣는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고치를 지은 노랑 애벌레는 결국 아름다운 노랑나비가 된다. 정상에서 허무함을 깨닫고 내려온 호랑 애벌레는 노랑나비를 만나 진실을 깨닫고 고치를 짓기로 결심한다. 나비가 된 두 주인공은 아직 기둥을 오르는 애벌레들에게 날아가 희망을 전한다.”


미국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가 쓴 동화책 『꽃들에게 희망을』의 줄거리입니다.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기둥을 오르는 경쟁’과 ‘고치를 만드는 변화’라는 두 길을 걸으며 진정한 자아,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변신 과정을 들여다보면 직장인의 삶과 애환에 관련하여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책 속의 기둥은 직장인의 조직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오르니까 올라가고 위에 무엇인가 있을 거라고 믿으며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승진, 연봉, 직책 등을 향해 경쟁자를 밟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 보면 호랑 애벌레처럼 텅 빈 가슴에 허전한 마음을 느낄지 모릅니다. ‘과연 이것이 내가 원하던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지금 오르고 있는 기둥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목적지로 이어지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심히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기둥을 오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호랑 애벌레는 기둥을 오르면서 사랑하는 노랑 애벌레와 이별을 결심합니다. 목표에 눈이 멀어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칩니다. 오로지 실적과 승진, 연봉만 좇다가 가족과 동료, 건강을 잃는 직장인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기둥 꼭대기에 올라도 곁에 아무도 없다면 그 정상은 공허할 뿐입니다.


노랑 애벌레는 기둥 중간에서 멈추고 내려왔습니다. 세상은 이것을 포기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약 잘못된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맞지 않는 직무에 의욕을 상실한다면, 빡빡한 조직생활에 하루하루 소진된다면 거기서 멈추고 방향을 바꾸는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잘못된 기둥을 일찍 내려오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판단입니다.


고치 안에서 애벌레는 형태를 잃어버립니다.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완전한 변신이 일어납니다. 애벌레가 나비로 다시 태어납니다. 변화가 필요한 직장인에게 고치는 잠깐 멈춰 재충전하는 시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 커리어 전환을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회사 안에서 허물을 벗는 탈피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회사 밖으로 나가 아예 다른 회사에서 새로운 경력 전환의 기회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그 변신의 과정은 남의 눈에 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나비의 날개가 만들어집니다.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된 후 두 주인공은 아직 기둥을 오르고 있는 애벌레들에게 날아가 희망을 전합니다. 나비의 역할은 아름답게 나는 것만이 아니라 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꽃가루를 묻혀 새 생명이 탄생하는데 기여합니다. 자신만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함께 나누는 배려와 협력의 마음입니다. 회사에서 최고의 리더로 성장하여 후배와 동료에게 경험을 나누고 멘토가 되는 것이 직장인으로서 커리어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열심히 오르기 전에 올바른 기둥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잘못된 기둥은 일찍 내려올수록 좋습니다. 중간에 멈추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용기입니다. 애벌레는 고치의 시간을 인내하여 나비로 변신합니다. 나비는 애벌레와 꽃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꿈을 꾸는 직장인은 험난한 여정을 겪으면서 최고의 리더가 되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직장인은 뒤에 오는 사람에게 희망을 전할 때 비로소 자신의 성장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