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파란수영장을 갑니다.
아이가 코로나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를 안전을 위해
필이도 파란수영장을 가지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파란수영장을 가지 않는
이틀이 되는 날,
짝꿍 언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낮에 필이가 먼저 전화합니다.
언니가 받더니 끊어버립니다.
바쁜가보다 하고는
필이도 잊어버립니다.
그날 저녁에
신기하게도 짝꿍 언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정말 신기하지요?
우린 무엇으로 연결된 게
분명합니다.
낮에 전화를 받더니 끊더라고 하니
언니는 그런 적 없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화 소리에
받다가 끊어진 모양입니다.
누구에게서 걸려온 전화인지
알 수가 없으니
끊어져도 다시 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지나고 나서야 아는 필이입니다.
짝꿍 언니가 엄청 반갑게 맞아줍니다.
당연하지요?
필이도 엄청 반가우니깐요.
정말이지 언제 이리 정이 들은 것인지,
사람 정이라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일주일만에 물에 들어가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발차기니
수영이니
걷는 거니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물에서 놉니다.
둥둥 떠다니기
엎어지기
물방울 일으키기
물 속에 가만히 있기
태아놀이
필이가 물을 참 좋아한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는 것마냥
신나게 헤엄치며 놉니다.
물이 좋습니다.
물 속에 있으니 좋습니다.
물 속에서는
다리 아픈 것도 모릅니다.
물 속에서는
걸을 수도 뛸 수도 있습니다.
물이 좋습니다.
물 속에 있으니 좋습니다.
밤사이 경직으로 찾아온 우울도
파란수영장 물에 사라집니다.
물이 좋습니다
물 속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빨간목욕탕이 필이를 살리더니
이젠
파란수영장이 필이를 살립니다.
물이 좋습니다.
물 속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오피리아처럼~
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