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에필로그 - 성수 씨의 잡담

성수 씨의 잡담 매거진 글 모음

by 김성수

브런치북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저는 다시 한번 저의 꿈을 떠올립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그저 삶의 곤고함을 덜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저에게 ‘브런치 작가’라는 소중한 이름을 선물했고, 더 나아가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소박하면서도 행복한 꿈을 꾸게 했습니다.


이 브런치북은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한 화려한 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먼 훗날 저의 아이들이,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책장에 꽂힌 이 책을 꺼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할머니는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구나.’ ‘그녀의 삶 속에는 이런 아픔과 기쁨이 있었구나.’ 하고, 제가 살아온 시간을 가만히 들여다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삶은 아니었지만, 선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려 노력했던 한 사람의 기록. 제 글이 바로 그 진솔한 ‘유산’이자, 가장 따뜻한 ‘유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삶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슬픔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고, 새로운 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압니다. 그 모든 감정과 경험들이 결국 저의 글이 되고, 저를 단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그러므로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용기 있게 제 삶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이 브런치북이 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다음 이야기를 써 나갈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ChatGPT Image 2025년 10월 1일 오전 10_53_23.png


keyword
이전 22화다수의 그림자에 가려진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