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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씨의 만물상점>, 문을 엽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이야기 상점

by 김성수

그동안은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대로 <매거진>에 자유롭게 글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흩어진 이야기들을 조금 더 규칙적으로, 정성껏 독자님들께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규칙적인 글쓰기'라는 즐거운 약속을 해보기로 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의 새로운 브런치북 <성수 씨의 만물상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만물상점의 진열대에 놓일 물건들은, 아주 다양할 겁니다.


어떤 날은 먼지 쌓인 상자 속에서 꺼내 온, 저의 과거 이야기가 진열될지도 모릅니다.

어떤 날은 지금 막 겪고 있는, 생생한 현재의 고민이 놓일 수도 있습니다.

또 어쩌면, 미래를 향한 막연한 바람을 담은 유리병이 반짝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모든 것과 상관없이, 그냥 제가 너무너무 수다 떨고 싶어서, 손가락이 간질거려서 참을 수 없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사랑하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팬심 가득한 고백이 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저 무용하지만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들기 위해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간 글 조각들이 툭, 하고 놓여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규칙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저의 모든 '잡동사니 같은 진심'들을 이곳에 꺼내놓으려 합니다.


<성수 씨의 만물상점>은 매주 수요일, 당신을 위해 문을 엽니다.

부디, 자주 놀러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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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