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세 가닥의 끈

육신, 마음, 생각

by 김성수

육신이 병들면
생각은 길을 잃고,
마음엔 균열이 인다.


마음이 무너지면
육신은 빛을 잃고,
생각은 그림자를 품는다.


생각이 어지러우면
마음은 닻을 잃고,
육신마저 흔들린다.


육신, 마음, 생각.

나를 지탱하는

이 세 가닥의 끈.


팽팽하게 서로를 붙잡고 있지만

어느 하나가 툭, 하고 끊어지면


'나'라는 매듭은 속절없이 풀려버린다.




keyword
월, 금 연재
이전 12화가을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