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 마음, 생각
육신이 병들면생각은 길을 잃고,마음엔 균열이 인다.
마음이 무너지면육신은 빛을 잃고,생각은 그림자를 품는다.
생각이 어지러우면마음은 닻을 잃고,육신마저 흔들린다.
육신, 마음, 생각.
나를 지탱하는
이 세 가닥의 끈.
팽팽하게 서로를 붙잡고 있지만
어느 하나가 툭, 하고 끊어지면
'나'라는 매듭은 속절없이 풀려버린다.
"시인의 심장을 가진, 일상의 관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