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맞이 하리
문득,차가운 공기가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갑작스러운 한기에나도 모르게, 움츠러든다.
너는 그저반가움의 인사를 건넨 것인데,
나는 아직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려,그 인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구나.
이제 그만, 미련을 보낸다.
두 팔 벌린 격한 환영은 아닐지라도거스를 수 없는 순리(順理)의 만남이기에,
너의 차가움마저기꺼이, 맞이하리라.
"시인의 심장을 가진, 일상의 관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