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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났다

Good bye!

by 김성수

가을이 떠났다.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미련 없이, 등 돌린다.


가지 말라,

옷자락이라도 붙잡으려

손 내밀었으나


손끝에서 부서지는 것은

우수수, 마른 잎사귀뿐.


그래, 잘 가라.

너는 충분히 찬란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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