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낭만

낭만에 관하여

by 김성수

흩날리는 벚꽃 아래

골목길을 홀로 걷는다.

세상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고,

나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는 순간.


그것이 낭만.


장맛비 내리는 오후,

통유리창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빗소리가 음악이 되고,

잊었던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순간.


그것이 낭만.


형형색색으로 물든

낙엽 쌓인 산책로 위에서,

발밑에서 바삭, 하고 부서지는 소리.

떠나간 것들을 가만히 그리워하는 순간.


그것이 낭만.


밤새 내린 첫눈이

세상을 하얗게 지워버린 아침,

아무도 밟지 않은 그 길 위에

나의 첫 발자국을 꾸욱, 새기는 순간.


그것이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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