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매년 초부터 그 해 워킹홀리데이를 이민국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내가 결심한 시기는 연말. 나는 워킹홀리데이의 정보를 알아보며 신청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하고 수락받는 과정까지는 몇 달이 걸린다는 정보에 학원 졸업까지 2달이 더 남은 나에게는 시기가 꽤 적절했다.
드디어 신청이 가능할 때 여러 서류들을 준비해 신청했다. 워홀 신청을 하면 랜덤으로 메일로 인비테이션을 받게 되는데 10일 안에 수락해야 한다.
여권정보와 은행 자금 증빙 자료, 범죄경력 회보서 등이 필요했는데 서류 준비하는 과정이 어려운 건 아닌데 그때까지는 아직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던 터라 조금 피곤했다.
그래도 어학연수 오기 전에 조금 해봤다고 훨씬 수월했다. 그렇게 한 번 해보면 그다음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며 자신감을 더 얻었다.
인비테이션을 받고 신체검사를 위해 병원을 예약했다. 캐나다에서 가는 첫 병원이라 주변에서 추천받은 곳으로 정했다.
그렇게 바이오메트릭스 레터까지 받아 등록하기 위해 서비스 센터에 가 생체 인식 등록을 했다.
그러게 모든 과정이 끝나고 기다림만이 남았다. 학원도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주변에서 하나둘씩 비자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 혹시 서류 중에 문제가 있었을까 걱정을 하면서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비자 승인을 받았다.
승인을 받자마자 한 것은 비행기표를 바꾸는 것이었다. 나는 어학연수로 올 때 무비자 입국인 eta로 입국했기 때문에 비행기 왕복 티켓이 있었다.
하지만 워홀 신청 때문에 미루었었는데 결과가 나오자 비행기 날짜를 다시 바꾸었다.
비자를 바꾸려면 해외에 나갔다가 다시 재입국할 때 바꿔야 하는데 나는 캐나다에서 더 오래 머물기 위해 이미 비행기 티켓도 있고 한국에서 한 달 동안 재정비를 하고 오기로 결정했다.
몇 달 동안 보지 못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필요한 것들도 사고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면 한동안 못 올 한국을 즐기기 위해 나는 다시 토론토 피어슨 공항으로 향했다.
처음 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걱정과 불안만이 존재했었는데 다시 돌아온 공항은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