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내일을 부르짖지만, 오늘은 외면한 채 지나간다
《말뿐인 삶은 미래를 지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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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 말뿐인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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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쉬웠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었다.
아이를 위해 매일 말한다.
“공부 열심히 해라.”
“밥 잘 챙겨 먹어라.”
“핸드폰은 좀 줄여야지.”
그런데 문득, 아이는 묻는다.
“엄마 아빠는 어때?”
“엄마는 책 읽어?”
“아빠는 핸드폰 안 봐?”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대답을 잃는다.
말은 했지만
그 말대로 살진 않았다.
—
심리학은 말한다.
자기기만은 반복될수록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든다.
아이에게 한 말이
곧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을 때,
우리는 말보다
삶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
—
우리는 아이에게 “스스로 하렴”,
“자립심을 가져야지”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자립을 믿고 기다려준 적은 있었을까?
그러면서도
아이가 울면 먼저 손을 내밀고,
넘어지기 전에 달려가 잡아준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의 실패 경험을
말보다 앞서 차단한다.
교육심리학은 알려준다.
도움을 줄 때는
‘언제 빠질 것인가’를
같이 계획해야 한다고.
성장은 누군가가 빠지는 순간,
비로소 시작된다.
—
사랑은 간섭이 아니라,
기다림 위에 뿌리내린 신뢰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의 불편함을
먼저 견뎌내야 한다.
—
행동은 보여야 전염된다.
책 읽는 부모 밑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자라고,
함께 걷는 부모 곁에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가 자란다.
가장 무서운 말은
“나는 다 너 위해서 그런 거야”라는 말이다.
그 말 뒤에는
상대의 삶을 지우고
자신의 후회를 덮는 마음이 숨어 있다.
—
아이를 움직이게 하는 건
큰 충고가 아니라,
작은 행동이다.
무심히 정리된 가방 속 간식 하나,
그 작고 조용한 손길이야말로
아이의 하루를 바꾸는 실천이었다.
말이 아닌 실천의 힘은
그렇게 조용히 자란다.
—
사랑은 훈계가 아니라,
모범으로 전해진다.
아이의 미래가 걱정된다면,
지금 당신의 오늘부터
먼저 살아내라.
말보다 먼저인 행동,
그 하나가 아이의 기억 속
평생 지워지지 않는 문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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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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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자기계발이라는 이름의 미루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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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