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에게 호소하다.

by 심연

정말 전지전능한 그대가 존재한다면, 내 뜻을 알아주길

난 존재를 부정한 것이 아닌, 믿지 않음으로써 내 삶에 최선을 다했음을.


과연 믿음으로써 내가 나약해지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면 그대는 좋아했을까. 난 아니라고 판단하고, 추후에 심판 앞에서도 그대의 말씀처럼 정당하게 따질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옥이라면, 순수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그대를 미워하리라. 모든 것에 순응하는 삶은 나와 맞지 않으니, 이것은 ’나‘를 지켜내기 위한 하나의 고백이고, 다짐이다


“나는 나약해지기 싫었고,

그 신이 나의 책임을 대신 지는 도구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을 내가 지키기로 결심했고,

그 방식이 믿지 않음이었다.”


“내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대가 지옥을 말한다면

나는 그 지옥을 감수할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그대를 미워하겠다.”


“모든 것에 순응하는 삶은 나와 맞지 않으니,

이것은 ‘나’를 지켜내기 위한 고백이고, 다짐이다.”


“나는 절대 맹목적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로 살아가겠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를 지옥으로 이끈다면,

그곳에서도 나 자신을 살아낼 것이다.”

keyword
이전 09화현실을 살기위한 발버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