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 선생과 부채 바람

by 맑은하늘


빨강, 파랑, 노랑의 소용돌이

그리고 한바탕 춤


튼튼한 나무 손잡이 위로

가지런히 뻗은 나뭇살을

탄탄하게 맞잡은 한지


여름이 되면

집집마다 꺼내 들던

태극선 부채


살랑살랑 부채를 부치면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식어간다


미지근한 부채 바람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땀방울은

복덕원만(福德圓滿)*하리!


작은 부채도

미물을 즐겁게 하거늘

나는 어떤 즐거움을 나누고 있는가!



*복덕원만(福德圓滿): 복과 덕이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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